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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엔플라잉 합류' 유회승, "밴드의 매력?…피부에 와닿는 소리의 느낌"

‘프로듀스 101’에 참가했던 연습생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회승은 가수로서의 능력치를 조금씩 높여갔다. ‘복화술’에 비유될 정도로 입을 많이 벌리지 않던 그의 발성은 물론, 자신의 능력 밖이라 생각했던 춤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제법 아이돌의 그언저리 쯤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프로듀스101 시즌2’ 유회승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프로듀스101 시즌2’ 유회승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비록, ‘최종 11인’이라는 엔딩으로 지난 몇 개월의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는 행운은 뒤따르지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종영과 함께 훗날 대중 앞에 다시 나설 가수 유회승에 대한 기다림은 막 시작된 찰나였다. 솔로 보컬리스트가 될지 혹은 아이돌그룹이 될지 다양한 형태로 청사진을 그려보던 가운데 유회승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바로 밴드였다.


최근 유회승은 지난 2015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FT아일랜드, 씨엔블루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보이밴드 엔플라잉의 멤버로 합류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펼쳤던 엔플라잉이라는 밴드에 유회승이 더해진 조합은 단순한 멤버 합류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처음부터 밴드를 해야겠다, 아이돌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저 노래가 좋았을 뿐이죠. 사실 전에도 종종 엔플라잉 선배님들과 합주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밴드의 매력을 점점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합류 결정이 났을 때도 어떤 거부감 없이, 진짜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부터 크게 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유회승은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살갗까지 전해지는 소리의 파동을 밴드의 매력으로 손꼽으며, 새롭게 알게 된 밴드의 재미에 대해 늘어놓았다. 이와 함께 1과 1을 더했을 때 2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밴드만의 ‘합(合)’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유회승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프로듀스101 시즌2’ 유회승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합주를 하면 정말 신나고 재밌어요. 뭔가 소리가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저를 포함한 다섯 명이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 그게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데뷔 3년차의 그룹에 합류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유회승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합류가 팀에 어떠한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다주거나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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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방송 당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며 프로필 특기란에 ‘준비중’이라고 써냈던 솔직하고 순수한 매력처럼, 유회승은 당장의 어떤 확고한 방향성보다는 팀 내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찾아나가고 있다.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에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고요. 계속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심히 찾고 있고,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물론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가진 걸 충분히 발휘하면 좋은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수로서의 ‘예열 단계’와도 같았다면, 올 하반기 유회승은 드디어 엔플라잉의 멤버이자 정식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아직 유회승이라는 가수의 색채나 형질이 무형에 가까운 만큼, 본인조차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게 한 ‘음악’이라는 근원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상기시키고 있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우는 시점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비교적 연습생 생활도 짧았고, 이 분야에 대한 지식조차도 많지 않다보니 지금으로서는 욕심을 갖는 것마저도 신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저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면서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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