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빅3’가 상반기 마지막 샷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30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의 용평리조트 버치힐 코스(파72·6,379야드)에서 열리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이번 시즌 총 29개 가운데 15번째 대회다.
이 대회 이후 최소 2주 동안에는 이들 세 선수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 예정이어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생각뿐이다. 오는 7월7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는 모두 불참한다. 이어지는 카이도 여자오픈 기간에는 김해림이 일본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이정은은 US 여자오픈에 나간다.
김지현은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둬 하반기 상금 레이스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면 2위 김해림과의 격차를 2억4,000만여원으로 벌릴 수 있다. 반대로 김해림은 3승으로 김지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금 차이를 4,000만여원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컵이 요긴하다.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준우승으로 물러났던 이정은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 60대 타수 진입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년 만에 우승한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0·롯데)은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상금랭킹 4위 김민선(22·CJ오쇼핑)과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이 절실한 장하나(25·비씨카드)도 우승 후보다.
‘지현 천하’가 6개 대회째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KL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오지현까지 5주 연속으로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 행진을 펼쳤다. 지난달 E1 채리티오픈 이지현(21·문영그룹)의 우승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김지현, S-OIL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 여자오픈은 또 다른 김지현(26·한화)이 제패했다. 이지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