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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랩어카운트 시장 입지 넓힌다

내달 'KB 에이블 어카운트' 출시

국내·글로벌투자 등 네가지 유형

종합형 상품으로 시장 선점 노려

KB증권이 다음달 통합 증권사 출범 이후 첫 종합자산관리계좌를 출시하며 랩어카운트 시장 장악에 나선다. KB증권은 통합 이후 주식·채권형 등 한 가지 자산에 투자하는 단품형 랩 상품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이 같은 종합형 랩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달 3일 ‘KB 에이블(able) 어카운트’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지난달 중순 KB투자증권과 옛 현대증권 간의 전산 통합 작업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전산 통합 후 약 한 달간의 테스트 기간을 가진 뒤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랩어카운트는 주식과 채권·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 모든 유형의 자산을 담을 수 있는 상품이다.


‘KB 에이블(able) 어카운트’는 국내투자·글로벌투자·펀드투자·자산배분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출시된다. 국내투자형은 앞으로 호황이 기대되는 정보통신(IT)·소재·금융업종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글로벌투자형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인도·베트남 등 현재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는 신흥국 시장을 선별, ETF를 활용해 집중투자하는 방식이다. 자산배분형은 고객 성향에 따라 안정형부터 적극투자형으로 나뉘며 안정적인 채권형 상품에서부터 비교적 높은 위험도의 구조화 상품 등을 이용해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이밖에 펀드투자형은 펀드만을 이용한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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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이번 출시로 규모가 커져가는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99조8,298억원이었던 랩어카운트 규모는 올 4월 말 102조4,578억원으로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과거 현대증권은 법인 위주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운영했고 KB투자증권은 지점 수가 많지 않아 랩어카운트의 전체 잔고를 키우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KB증권은 합병을 통해 지점 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랩어카운트에 대한 호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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