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신반포 한신15차 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최고 5억원 상승하며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집계됐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단지 상위 10곳 가운데 9개 단지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였다.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서포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5차 전용면적 172.74㎡로 지난해 말보다 5억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평균 시세가 29억5,000만원에서 지난 6월22일 현재 평균 3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말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를 불러 모았다.
2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170.98㎡로 32억5,000만원에서 36억5,000만원으로 4억원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호재로 비강남권·비재건축 아파트로는 상위 10위 단지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반포동의 다른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한신3차 전용 132.9㎡도 상반기 4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도 강세였다. 구현대6차 전용 196.7㎡도 4억원 뛰었고 미성2차 140.9㎡는 2억2,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 1위는 부산 남구 감만동 삼일아파트 전용 57㎡로 재개발 호재를 틈타 지난해 말 대비 최고 40% 뛰었다. 상승률 상위 10위 단지 중에는 부산의 아파트가 5곳이나 차지했다. 2위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전용 38㎡로 지난해 말 2억1,0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35.7%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서울과 부산 지역의 아파트들이 올해 상반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주택경기가 불투명해질수록 인기·비인기 단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