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실적·탈핵정책 타고 LS산전 '반짝 반짝'

사업수주 급증·해외시장 다변화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6% 늘 듯

스마트그리드·태양광 관심 쑥쑥

신재생에너지 부문 청신호 켜져



LS산전이 전력 인프라 사업 호조와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정책을 등에 업고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호황으로 전력·사업 수주가 늘었고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 도입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그리드·태양광 사업에서 LS산전이 빛을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LS산전의 주가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4만원대이던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9일 5만7,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6만주를 사들이며 LS산전의 탄탄한 매수 기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2·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산전이 1·4분기 호실적에 이어 2·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1,656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거치면서 자산 건전화가 이뤄졌고 국내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돼 LS산전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실적 호재는 국내 IT 업계의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전방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LS산전의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필두로 전방업체들의 투자확대가 LS산전의 납품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며 “올해 계속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수주 외에도 한국전력 등 국내 관급 수주가 늘었고 이라크 중심의 해외시장을 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다변화한 점도 LS전선의 전력사업 호조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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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핵 정책 기조도 중장기적으로 LS산전의 주가에 도움이 되는 재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원전·탈석탄 정책 기조로 발전시장 내 무제한 증설이 불가능해졌다”며 “공급 제약으로 전력수요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LS전선의 스마트그리드 사업 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발전 등 LS전선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도 정부 탈핵 정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S산전은 한국전력과 함께 홋카이도에 일본 최초의 융복합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최근 시운전에 나서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태양광 사업의 국내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전력시장 패러다임 전환이 LS산전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LS산전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LS산전이 국내에서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LS산전의 ESS·스마트그리드가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호재에 증권사들도 LS산전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력 사업 수주 및 매출 호조가 돋보인다며 최근 LS산전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LS산전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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