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30일 강원 평창의 용평리조트 버치힐코스(파72·6,379야드)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지현은 시즌 3승을 거둬 상금랭킹 1위(5억9,012만원)를 달리며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은 이틀 동안 선두를 유지하면 시즌 4승으로 독주 태세를 갖추며 상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효과적인 파5홀 공략 능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퍼트가 어우러지면서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다.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파3)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여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파5인 3번과 8번홀, 그리고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6주 연속 ‘지현 천하’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두 김지현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또 한 명의 김지현(26·롯데)이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로 추격하고 오지현(KB·금융그룹)이 다시 1타 차 공동 5위(4언더파)로 뒤따랐다. KL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오지현까지 5주 연속으로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 행진을 펼쳤다. 평균타수 1위 이정은(21·토니모리)이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고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김해림(28·롯데)은 이븐파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