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뒤 처음으로 만났다.
신동빈과 신동주가 독대한 것은 2015년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오후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만남은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권유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신동주 형제 만남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모친의 화해 권고가 있었고 마침 다른 친척의 제안도 있어 2년 만에 독대가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두 사람은 화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만났지만, 현안에 대해 특별히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퍼지고 있는 재벌개혁 분위기가 형제간 화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관계자는 “두 형제 모두 현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을 지속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화해권고도 있는 만큼 형제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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