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202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5.1%나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2,491개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는 지난 2004년(96만4,93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기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다 은퇴 세대들의 자영업 진출로 시장이 포화 상태로 들어선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443명으로 폐업한 이보다 34.9% 많았다. 지난 2002년(123만9,370명) 이후 최대치기도 하다.
한편, 경제 상황이 열악한 자영업자도 많다. 아직 폐업은 하지 않았지만, 매출액이 적어 세금 납부 의무에서조차 제외되는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사업규모가 영세한 간이과세자 중 지난해 매출 과세표준이 2,400만원 이하라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가 면제된 사업자는 126만3,490명. 2013년 160만4,000명에 달하던 부가가치세 면제 사업자가 2014년(133만2,000명)과 2015년(128만4,000명) 연속으로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