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창업주인 정우현(69·사진) 전 MP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3일 오전 9시30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업체인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하고 탈퇴한 가맹점에 보복 출점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계획적인 행위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가맹점에 비싼 치즈를 사도록 강요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미스터피자 가맹을 탈퇴한 점주가 피자가게를 내자 인근에 출점을 해 피해를 주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을 통해 ‘보복 출점’에 본사가 연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본사 광고비를 떠넘기고, 회장 자서전 구매를 강요하는 등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가맹점에 간판 교체를 강요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돼 위법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