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개최돼 논의를 시작했다. 추천위는 회의를 통해 법무부가 추천받고 공직 임용 검증에 동의한 13명을 대상으로 검찰총장 후보군 3~4명을 추릴 예정이다. 추천위는 검찰총장 후보를 정해 이금로 법무부장관 권한대행에게 추천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전망이다.
정성진 추천위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법치주의의 감시자이자 정의의 실현자로 알려진 검찰이 지금 개혁을 통한 국민적 신뢰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위원들께서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후보자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위원장으로서 각계의 양식을 대표한 위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내실있는 심사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총장이 임명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법무부장관이 취임하기 전이긴 하지만 검찰총장 공석 상태를 방지해 검찰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체제에서 추천위를 개최하게 됐음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천위의 심사 대상은 전직 검찰 간부 6명과 현직 간부 7명 등 총 13명이다. 현직으로는 김희관(54·사법연수원 17기) 법원연수원장과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김강욱(59·19기) 대전고검장 등이다.
전직 검찰 간부로는 소병철(59·15기) 농협대 석좌교수와 이건리(54·16기) 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 신경식(53·17기) 전 수원지검장, 정인창(53·18기) 전 부산지검장, 변찬우(56·18기) 전 대검 강력부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추천위 심사를 거쳐 3~4명의 후보군이 정해진 후에는 통상 2~3일 내에 장관 제청이 이뤄진다. 이후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검찰총장이 임명된다.
/과천=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