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검찰에 출석한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3일 정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뭘 잘못한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는데, '아무 말씀 안 하실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소리 내어 멋쩍은 웃음을 짓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횡령 혐의는 인정하느냐', '가맹점주의 자살과 본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정 전 회장은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는데,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임하겠다). 검찰에 들어가서 답변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후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지난달 26일 정 전 회장은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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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