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3월 말 조현준 효성 회장이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을 공갈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특수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를 당한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조 회장과 임원진 등이 부당하게 계열사를 지원하고 부실투자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며 횡령·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고소장에서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 등의 조언을 토대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박 전 대표가 고소장 내용에 포함된 점 등을 감안해 부패범죄특수단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앞서 박 전 대표의 대우조선해양 관련 변호사법 위반 혐의 수사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에도 조 전 부사장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