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화 제주공항 면세점서 철수 … 다른 업체도 특허 반납 고려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따른 유커 감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다. 한화 외에도 일부 업체가 추가로 면세점 특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는 3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을 오는 8월31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영업적자가 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며 “제주공항 면세점은 접는 대신 서울 시내면세점(갤러리아면세점63)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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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이번 결정이 다른 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김포·김해 등 다른 주요 공항 면세점 매출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공항 면세점 22곳 중 이익을 내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익을 내는 일부 시내면세점도 지난 3월 중국의 금한령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면세점 업계의 출혈 경쟁으로 최근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업체의 특허권 반납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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