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15조6,000억원을 투입한 평택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가로 500m 세로 200m, 높이 80m 규모로,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2015년 5월에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된 공장으로, 3차원 V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됩니다. 평택 반도체 사업장은 총 부지 면적만도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으로 41조원의 투자 유발 효과와 함께 15만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오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평택 반도체 라인에 투입된 15조6,000억원 이외에 오는 2021년까지 추가적으로 14조4,000억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 설비에만 30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화성 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해 신규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미래 반도체 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충남 아산의 디스플레이 공장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도 건설한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2021년까지 평택에 14조4,000억원, 화성에 6조원, 아산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 총 37조원을 투입하게 될 경우 생산 유발효과는 163조원, 고용창출 인원만도 44만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인터뷰/감창진 삼성전자 전무
“이번에 평택 뿐만 아니라 화성, 아산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반도체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수요가 많아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36%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