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바른정당 "추경·정부조직법 심사 전면거부"

김상곤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

안보 관련 상임위는 참여

민주 "민심에 역행하는 몽니"

정우택(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우택(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정부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반발해 정부조직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보 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의사일정에 대해 사실상 보이콧 방침을 결정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상임위는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야당으로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야당인 바른정당도 한국당과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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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는 야3당이 누차 부적격자라고 지적해 왔다”며 “김 후보자를 임명하면 다른 국회 의사일정에 참가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봐서 일절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국방·외통·정보위는 즉시 소집해 다루기로 하고 그 외 상임위는 일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그 동안 한국당과 달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에 참여해 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없이는 ‘보이콧’ 기조를 계속할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해도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해 몽니를 부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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