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검찰에 이틀째 출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일 오후 2시55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씨에게 제보 자료를 가져오라고 재촉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기사도 내려면 타이밍이 있지 않은가. 그에 따른 얘기를 해준 것뿐이다“라고 대답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재촉했을 뿐 조작을 종용한 적은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당이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이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처음 들은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비대위원은 “이씨로부터 ’이준서씨가 나에게 (이용주 의원을 만나지 말고) 자신과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씨가 같은 여자라고 나를 기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가 조 전 비대위원에게 한 말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시 나는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다”며 “(이 의원을) 만나지 말라고 강요한 적이 없으며 이에 대한 알리바이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씨로부터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과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전날 16시간에 걸쳐 이 전 최고위원을 조사한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이씨가 제보를 조작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