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일 광주공장에서 진행된 단체협상 교섭에서 오는 12일 경영진과 노조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대통합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경영실적 악화와 매각 논란 등 금호타이어가 당면한 상황에 대해 회사와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자리로 이한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허용대 지회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단체협상 지연에 따른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강성 행보를 이어왔지만, 매각 이슈 등 회사 경영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경영진의 입장을 우선 들어 보자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경영위기 극복 방안은 물론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가능성, 매각 시 조합원의 일자리 보전 방안 등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675억원, 3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올 1·4분기에는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돌아서며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한편 KDB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올 3월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금호그룹과 채권단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