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추미애 '머리자르기' 발언 파문… 여당 대표 맞나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그 당의(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의 자체 진상 조사결과에 대한 ‘꼬리 자르기’ 논란에 대해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네요. 당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막말’을 묵과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당 지도부는 이낙연 총리 초청 만찬 참석계획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사건의 평가와 관련 없이 협치하겠다는 집권여당 대표의 ‘말’이 격(格)에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호주와 대만의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잇달아 냈습니다. 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와 줄리 비숍 외교장관,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은 지난 5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사거리 안에 있는 모든 국가를 직접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외교부와 총통부 대변인도 6일 성명에서 “북한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무너뜨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의 ICBM 도발 당일인 5일 “얼음 밑에서도 강물은 흐르는 것처럼 체육활동을 통한 화해·협력 분위기 유지는 절실하다”며 마치 남의 일인 양 한가한 말씀만 하셨네요.


▲유럽계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사를 제치고 중국으로부터 총 140대의 여객기를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금액으로는 자그마치 220억 달러 (25조 원)에 이릅니다. 이번 계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를린 방문에 맞춰 발표됐는데요, 중국이 미국과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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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이 6일 공공기관 기관장들을 만나 기간제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올해 안에 완료하라고 압박했다고 합니다. 이 부위원장은 또 국민 편익 차원에서 일자리를 적극 늘려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의 규모가 작을수록 좋다’는 인식은 잘못된 도그마라고 강조했다는데요. 새 정부 들어 공공기관은 성과연봉제가 없어지고 덩치도 마냥 키우게 됐으니 국민 부담만 지우는 ‘신의 직장’만 더욱 신나게 생겼네요.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지도자로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인 여론조사기관인 퓨(Pew)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인데요. 미국인 응답자 중 56%가 메르켈 총리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두 사람이 요즘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데, 자국민들마저 메르켈을 믿는다고 하니 트럼프 입장에선 떨떠름하지 않을까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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