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순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대학생 독자들의 방학, 직장인 독자의 휴가 준비 돌입 등 서점가 성수기를 맞아 잠잠하던 베스트셀러 순위에 큰 변동이 생겼다. 특히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간이 줄을 이었던 문학 분야와 토익, 토플 등 외국어 학습서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단숨에 7위로 등극한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은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이 포함된 단편소설집이다. 김영하의 단편집 ‘오직 두 사람’에 이어 한국 단편소설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위험한 비너스’ 역시 10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로 시 분야의 인기를 견인한 박준 시인의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13위에 올랐고, SNS 속 인기를 끌었던 민경희의 첫 에세이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도 종합 1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