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노조, 찬성률 68.4%로 파업 결의

한국GM 노동조합이 2017년 임금 협상과 관련해 파업을 가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재조정 등으로 GM의 한국 철수설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의견을 관철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다. 한국GM의 파업 결의가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6~7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1만3.449명 중 1만1,572명이 투표에 참가, 68.4%인 9199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2,306명, 기권은 1,877명, 무효는 87명이었다.


한국GM 노사는 전날까지 13차례 임금 협상을 했다. 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현실화를 요구했다. 특히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고 공장 휴업 시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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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측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6315억원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점, 2014년부터 누적 적자 규모는 2조원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 5만원 인상,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원 지급, 협상 타결 즉시 5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마쳤다. 열흘간 조정 기간을 거쳐 중노위원의 조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에도 교섭 결렬로 부분 파업을 14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1만5,000여 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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