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행사에 참석해 “수도권 통근시간이 평균 1시간 36분에 달하는 등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가 이제 국민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광역급행철도망(GTX)을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수인선·경인선·경의선·안산선에 급행열차 투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노선은 추가적인 비용 투입 없이 차량운행계획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날부터 급행열차 투입이 늘었다. 이날 급행열차 투입계획이 발표된 4개 추가 노선은 대피선 설치 등 시설개량이 필요해 투입 시점이 3~5년 뒤로 밀렸다.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경부선은 2020년 상반기부터 급행열차가 1일 34회 더 운행돼 총 68회 운행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대방·영등포·금천구청·안양·군포·의왕 6개 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급행열차 소요시간은 서울~천안 기준 80분으로 일반열차(119분)보다 39분이나 빠르다.
현재 수원~죽전 구간만 급행열차를 운행하는 분당선은 2022년 상반기부터 전 구간이 급행으로 운행된다. 일반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최대 21분 단축된다. 현재 급행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과천선과 일산선에도 2022년 하반기부터 급행열차가 투입돼 일반열차 대비 각각 7분씩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김 장관은 또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20분대로 연결하는 GTX를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TX 3개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통근시간이 최대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GTX는 총 211㎞로 파주와 동탄을 잇는 A노선(83㎞)과 송도와 마석을 연결하는 B노선(80㎞), 의정부와 금정을 잇는 C노선(48㎞) 등 3개 노선을 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주요 거점으로 해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GTX 구축사업을 위해 필요한 재원 약 14조원은 민간·국가·지자체 등이 분담해 마련하고 정부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업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 재원은 민간이 약 50%, 나머지는 국가와 지자체가 7대3 비율로 분담한다./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