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인서적, 인터파크에 스토킹 호스 M&A로 팔린다

경영난에 빠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국내 2위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스토킹 호스는 회생절차 기업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법원이 적극 활용하는 인수합병(M&A) 기법이다.

서울회생법원 법인회생4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는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하는 내용을 포함한 스토킹 호스 투자계약을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미권에서 많이 활용하는 스토킹 호스는 매각 대상에 대해 매수자와 수의계약을 우선 체결한 뒤 매매 가격에 계약 해지 보상금 등을 더한 금액을 최저가로 하는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이 있으면 계약 상대가 바뀌면서 원래 매수자는 보상금을 받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이 확정된다. 3월 서울회생법원이 출범한 뒤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 지분 약 19%와 현진·STX건설·한국금융플랫폼·송인서적·제주컨트리클럽 등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팔렸다.


법원은 8일 송인서적의 공개 경쟁 입찰 M&A를 공고할 예정이다.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인터파크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을 경우 송인서적은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터파크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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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지난 5월1일자로 송인서적의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건부 인수대상자까지 확보하면서 송인서적은 경영난을 씻고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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