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첫 폭염사망자 제주서 발생

50대 남성 열사병으로 숨져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첫 폭염 사망자가 제주에서 발생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3시30분께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모 식당에서 조경작업을 하던 고모(50·용역직원)씨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열사병에 의한 온열질환자로 판명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5일 사망했다.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 중 첫 번째 사망자다.


온열질환은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 폭염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으로 모두 169명이 사망했다. 연간 34명이 사망한 셈이다. 온열질환자는 대개 7월 3주차부터 급증하며 7월 말~8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농어업종사자·독거노인 등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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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폭염의 발생시기가 앞당겨졌고 빈도도 증가하고 있어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첫 폭염 발생일은 5월19일로 최근 3년 평균 발생일(5월24일)을 훨씬 앞섰다. 최근 들어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폭염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온도가 33도를 넘으면 발령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한낮의 활동은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수문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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