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서울시민이 ‘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의제 5개에 대해 투표를 부친 결과, 보행 중 흡연에 찬성한다는 시민이 88.2%, 반대 7.7%,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1%였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온라인 정책 공론장 ‘데모크라시 서울’(democracyseoul.org)을 통해 175개에 달하는 시민 제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 반려동물을 위한 공영 장례 시설 ▲ 보행 중 흡연 금지 및 금연거리 확대 ▲ 차량 없는 가구에 교통비 지원 ▲ 산모와 신생아에게 생활용품 키트 지원 ▲ 마음 건강 진단 지원 등 5가지 최종 후보를 추려 투표를 진행했다.
이달 7∼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함께서울 정책박람회’에선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 토론도 벌였다.
시민들은 특히 보행 중 흡연과 간접흡연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집 근처, 주택가 창문 아래를 금연거리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산모와 아기에 필요한 생활용품 키트 지원 정책도 81.6%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그러나 반려동물 공영 장례시설과 차량 없는 가구에 대한 교통비 지원은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투표 결과 서울시민 54.3%가 장려동물 화장시설에 찬성했고 23.6%는 반대, 22.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시는 최종 선정된 정책에 대해 관련 법규, 일정, 예산 등을 따진 다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