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맞춤형 재테크]올해 결혼 신혼부부, 5년 내 대출 9,000만원 갚으려면

여윳돈 중 100만원은 매월 해외비과세펀드에

2.5~3% 이벤트 금리 주는

적립식 적금에 월 30만원

자녀교육비 월 20만원 불입

연금저축펀드·IRP도 관심을

박현주 KEB하나은행 이매VIP클럽 PB부장박현주 KEB하나은행 이매VIP클럽 PB부장


Q.: 올해 2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맞벌이 중이며 월소득은 550만원입니다. 결혼을 하면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2억4,500만원 아파트와 2,500만원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각각 1억7,000만원(30년 만기)과 2,000만원(2년 만기) 등 총 1억9,000만원 대출이 있습니다. 현재 지출은 부동산담보대출 95만원, 차량할부 65만원, 실손보험 40만원(부부 각 20만원), 태아보험 10만원, 통신비 25만원, 관리비 20만원, 공동생활비 50만원(부식비 30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병원비 10만원), 부부용돈 각 50만원 정도입니다.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지출이 더 증가할 예정이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5년 뒤에는 전체 대출 규모를 1억원 정도로 줄이고 싶은데 적절한 재테크 포트폴리오 구성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현재 의뢰인의 월수입과 지출을 차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습니다. 이 자금을 매월 불입하면 원금이 5년후 9,000만원 가량 되기 때문에 현재 대출을 1억원으로 줄이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의뢰인 말씀대로 아이가 태어나면 양육비, 교육비 등 추가적인 지출이 많아지게 되는 만큼 아이가 어릴 때 적립을 서두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선 대출이자 납부액을 보니 원금균등분할상환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원금과 이자를 납입 할 경우 5년간 3,000만원 가량 원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월 150만원을 적립하되 주식형펀드와 일반 적금으로 나눠 자금플랜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자녀 플랜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형 펀드에 매월 100만원 투자하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올해까지 가입이 가능한 해외비과세 펀드를 추천합니다.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부부 각각 50만원씩 5년간 적립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펀드는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혜택(매매·평가손익·환차익에 대한 배당소득 15.4% 면제)을 주는 상품으로 최근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에 분산투자를 권합니다. 비록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나 일정한 자금을 5년간 꾸준히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원금보장형에 비해 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목돈마련에 최적의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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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금융기관이 이벤트로 내놓는 월 불입 한도 30만원대 적금도 추천합니다. 일반 적립식 적금은 1%대로 금리가 워낙 낮아 만족할 만한 목돈 마련이 어려우나 기회가 있을 때 2.5~3%대 이벤트 적금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적립해 마련된 5년간의 자금과 원리금 상환으로 상환대출금 잔액과 종합해보면 5년 후 의뢰인의 대출금 잔액은 5,500만~6,000만원 가량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자녀교육비를 매월 20만원 적립할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납니다. 이때를 대비해 매월 20만~30만원 정도 불입하고 100세까지 암 보장이 되면서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 불입한 기간만큼 매월 수령해 학원비나 등록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가입하길 권유 드립니다 .

제안 드린 플랜을 실행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적립금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목돈 마련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주십시오. 또 의뢰인의 지출금액 중 차량할부금은 2년 후 종료돼 그 자금도 활용하실 수 있으니 그때는 조금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과 세제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퇴직연금(IRP) 상품도 관심을 가지야 합니다.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 오면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고군분투합니다. 이를 위해 좋은 대표상품이 이 두 가지인데 연금저축은 400만원 한도로, IRP는 300만원 한도로 가입을 권합니다. 만약 현재 소득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면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시는 방법을 선택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로버트 머턴 전 MIT 교수는 노후재산 준비에 대해 “재산을 얼마 모을 지보다 월 소득을 얼마 만들 것인지 고민하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순자산이 아닌 월소득 개념에서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를 잘 참고하시고 주기적으로 재테크 전문가와 상의해 본인에 대한 플랜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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