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불 붙는 가정간편식 배송전쟁... 홈쇼핑 업체도 진출



가정간편식(HMR)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서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배달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HMR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집에서 편하게 더 신선한 가정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외국 사례 등을 볼 때 가정간편식 배달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롯데홈쇼핑은 오는 11일부터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과 함께 홈쇼핑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첫 방송은 이날 밤 11시50분.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국세트 8팩 △반찬세트 16팩 구성으로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나누어 배송된다. 2인 기준 1회당 1만원대(배송비 포함)이며, 기존 온·오프라인 배송 서비스 대비 평균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2일에는 초복특집으로 ‘닭곰탕’, ‘우렁된장’ 등 국 2종과 ‘호두멸치볶음’, ‘우엉조림’ 등 반찬 4종을 제공하고, 그 밖에도 ‘쇠고기 들깨탕’, ‘오징어무국’ 등을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앞세운 HMR 브랜드 ‘잇츠온(EATS ON)’을 선보였다. 고객들이 온라인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주문하면 매일 요리해서 다음 날 아침 직접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을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기존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을 활용하기 때문에 배송비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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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대한통운(000120)도 지난달부터 HMR 시장을 노리고 전문배송업에 본격 뛰어들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O2O 업체 30여 곳과 계약을 맺고 이들 기업이 온라인에서 주문 받은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고객 반응에 따라 전국 대도시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식품·유통업체들이 HMR 배송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앞으로 사서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배달 받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특히 HMR 중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은 사먹기보다 배달받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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