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글로벌 강달러에도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하며 1,150원대 초반대로 내려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3전 내린 1,1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지만, 원화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임금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막았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두 오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 지표에 예전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국내 수급이 원달러 환율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개월 간 1,120~1,140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50원대로 뛰어오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수요와 ‘이 때 팔자’는 공급물량이 모두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영향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면서 1,15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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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단 잠잠해진 모양새다. 북핵 문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도 제외됐고,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도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언제든 또 문제로 튀어나올 수 있지만, 당장 시장을 뒤흔들 재료는 아니라는 평가다.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42전 내린 1,011원71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일본은행(BOJ)의 국채 무제한 매입 소식에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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