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프랜차이즈 천국'… 브랜드만 5,200개, 가맹점은 21만개 넘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브랜드 20개로 가장 많아

가맹점 하루 114개 생기고 66개 폐점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43개…롯데 최다



가맹점의 브랜드 수가 지난해 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도 21만개를 넘었다. 하루 평균 가맹점이 114개 생겼지만 66개가 폐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2016년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273개를 기록, 전년말(4,844개) 대비 8.9% 증가했다.


가맹본부 수는 4,268개로 전년(3,910개)대비 9.2% 증가했다. 가맹본부 한 곳당 1.23개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맹점 수는 2015년 말 기준으로 21만8,997개를 기록, 전년(20만8,104개) 대비 5.2% 증가했다. 브랜드와 가맹점 모두 외식업 비중이 컸다. 브랜드의 경우 외식업이 4,017개(76.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944개 ·17.9%)과 도소매업(312개 ·5.9%)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이른바 ‘외식 재벌’로 불리는 백종원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였다.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19개 브랜드를 거느렸으며, 올해 기준으로는 1곳이 더 추가돼 총 20개 브랜드를 거느렸다. 놀부(13개), 소프트플레이코리아(12개), 한국창업연구소(10개), 이랜드파크 ·이바돔 ·리치푸드(8개) 등도 다수 브랜드를 보유했다.

브랜드를 10년 이상 유지한 곳은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인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였다.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살아남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림스치킨이었다. 림스치킨은 1977년 7월 24일 가맹사업을 시작해 39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이은 브랜드는 롯데리아(36년), 페리카나(35년), 신라명과(33년) 등이었다.


외국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크리스피크림으로 1947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6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어 세븐일레븐(52년), 쉐라톤(43년),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스(38년)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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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식업이 10만6,890개(48.8%)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6만6,200개 ·30.7%)과 도소매업(4만4,906개 ·20.5%)이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을 보면, 외식업은 치킨(2만4,678개), 도소매업은 편의점(3만846개), 서비스업은 외국어교육(1만7,183개)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전년(4만3,009개)보다 2.7% 감소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겨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만2,666개(54.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만1,523개), 도소매업(7,673개) 순이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이 5,755개로 가장 많았고 한식이 4,552개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2015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하루 평균 66개가 넘는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폐점 가맹점 수는 전년(2만3,646개)보다 535개 늘었다.

브랜드와 가맹점 수는 외식 부문이 많지만, 매출을 더 올리는 것은 편의점 등의 도소매업이었다. 2015년 기준 가맹점당 연평균매출액은 3억825만원으로, 도소매업 매출(4억6,337만원)이 외식업 매출(3억315만원)보다 높았다. 2015년 신규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폐업 가맹점수(2만4,181개)보다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이 10조원 이상(지난 5월 기준)인 대기업집단 중 가맹사업을 하는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43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이 22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도소매업 17개, 서비스업 4개였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롯데가 총 11개 브랜드를 보유해 대기업집단 중 브랜드 숫자가 가장 많았다. 롯데는 롯데리아·나뚜루(외식),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편의점), 롯데슈퍼(종합소매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맹 사업을 하고 있다. 농협은 7개 가맹 브랜드를 보유해 두 번째로 많았다. 신세계와 하림은 각각 5개의 브랜드를 보유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GS(4개), LG·CJ(각 3개), 현대자동차(2개), SK·한화·KT&G(각 1개) 등 대기업도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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