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위성방송에 LTE기술 더하니 터널·산간오지서도 끊김없네

KT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세계 첫 하이브리드 방식 제품

"내년 30만 가입자 유치 목표"

임헌문(왼쪽) KT Mass총괄 사장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위성방송과 롱텀에볼루션(LTE) 결합을 통해 터널 속에서도 방송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하는 서비스다. /송은석기자임헌문(왼쪽) KT Mass총괄 사장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위성방송과 롱텀에볼루션(LTE) 결합을 통해 터널 속에서도 방송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하는 서비스다. /송은석기자




‘터널이나 험준한 산지에서도 끊김 없이 TV를 볼 수 있을까?’


운전자라면 누구나 아쉬워했던 터널 속 끊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위성방송사가 손을 맞잡았다. 숱한 실험 끝에 위성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념식을 갖고 차량이 이동할 때도 고화질 방송을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혼합) 상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KT의 4G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차량 위치에 관계 없이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서비스다. 기본적으로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 방송 영상을 제공하다가 터널이나 고산지대에 진입하거나 폭우·폭설 등으로 위성 신호가 약해질 때는 LTE로 네트워크를 변경해 수신하는 방식이다.

기존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등에서 제공된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은 터널에 진입하거나 날씨 상태가 나빠지면 영상 송출이 끊겨 사용자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터널 진입에 따른 끊김 현상이 잦은 지형에서는 필요한 기술이다. 실제 국내 고속도로의 9.8%(871km)는 터널 구간이다. 서울과 태백산맥 넘어 강원도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60%가 터널로 지어졌을 정도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안에 방송 장비가 갖춰진 프리미엄 버스나 고속버스 등을 중심으로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캠핑카 등 레저용 차량(RV)까지 확장해 내년에는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고객에서 개인 사용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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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스카이라이프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전용 위성안테나 등 방송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카이라이프 LTE TV는 위성방송과 롱텀에볼루션(LTE) 결합을 통해 터널 속에서도 방송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하는 서비스다. /송은석기자KT와 KT스카이라이프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전용 위성안테나 등 방송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카이라이프 LTE TV는 위성방송과 롱텀에볼루션(LTE) 결합을 통해 터널 속에서도 방송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하는 서비스다. /송은석기자


출시 초기에는 실시간 방송만 제공하지만 오는 11월부터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차량에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방송수신기), LTE 모뎀 등의 장비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11만원, 월 이용료는 부가세 포함 1만6,500원이다. 월 LTE 데이터 제공량은 8GB다.

위성 신호를 잡을 수 없는 지역에서만 LTE를 통해 데이터를 소진하는 방식인 만큼 8GB로도 충분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위성과 LTE를 결합한 방송 서비스 출시는 최근 여가 문화를 선도하는 캠핑족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이동형 미디어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로운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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