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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톡] '지코·정용화·장현승' 솔로 男 컴백 러시…음원 차트 변수될까

헤이즈, 레드벨벳, 블랙핑크, 볼빨간 사춘기, 마마무 등 6월에 이어 7월에도 음원차트에는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었다. 그 사이 여러 가수들이 컴백을 알리며 차트 입성에 도전했지만, 쉽사리 순위의 변동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사진=서경스타DB/사진=서경스타DB


이런 와중에 지코, 정용화, 장현승 등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자랑하는 남자 가수들이 잇따라 솔로 출격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 사람 모두 블락비, 씨엔블루, 비스트라는 팀 멤버로서도 활동해왔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자 뚜렷한 색채를 드러내며 다른 가수들과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바로 지코다. 블락비 앨범에서는 물론이고 김세정의 ‘꽃길’ 등으로 프로듀서로도 두각을 나타낸 지코는 솔로 활동에서도 독보적인 음원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수다.

지코는 2015년 발매한 ‘말해 Yes or No’, ‘보이즈 앤 걸스’, ‘유레카’부터 지난해 발매한 ‘너는 나 나는 너’와 ‘사랑이었다’, ‘버뮤다 트라이앵글’, 지난 4월에 발표한 지코표 봄캐럴 ‘쉬즈 어 베이비’ 까지 발표하는 곡들이 음원 발매와 함께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솔로 불패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그동안 지코는 강렬한 힙합 곡에서부터 말랑말랑하고 달달한 감성까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음원 성적이 단순히 인기만으로 얻은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에 발표하게 될 지코의 신곡에 더욱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코는 오늘(12일) 자신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TELEVISION)’을 발표한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지코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에 대한 끝없는 탐구 결과가 축적된 앨범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코는 프로듀싱,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까지 도맡았다.

지코가 솔로로서도 ‘열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 정용화는 2015년 1월 ‘어느 멋진 날’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엔블루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정용화는 씨엔블루 앨범에 선보였던 자작곡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기량을 입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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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트렌디한 팝록 ‘헷갈리게’로 씨엔블루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던 정용화는 이번에 발표하는 첫 번째 미니앨범에서도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용화의 이번 앨범 ‘두 디스터브’는 호텔 방 앞에 걸려있던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방해하지 마시오)’ 사인에서 ‘낫(NOT)’을 제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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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이틀곡 ‘여자여자해’에는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래퍼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음원 파워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앞서 언급된 두 명에 비하면 장현승의 예상 음원 성적은 물음표가 가득하다. 당초 6인조였던 비스트 멤버로 활동해왔던 장현승은 지난 해 4월 공식 팀 탈퇴를 선언하며 독자 행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비스트 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라운드어스라는 독자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해 연말 큐브와 재계약을 맺은 장현승은 앞서 멤버들이 상표권 문제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3인조 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결국 솔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장현승의 새 앨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다. 다만 7월 컴백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2015년 솔로 미니앨범 ‘마이(MY)’를 발표하기도 했던 장현승은 이와 함께 현아와 듀엣으로 활동했던 트러블 메이커를 통해 비스트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독특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장현승이 다른 가수들과 차별성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퍼포먼스에 있다. 지난 해 장현승은 비스트 탈퇴 후,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춤의 최강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인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스테파니와 파격적인 19금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현승이 이러한 퍼포먼스에 두각을 나타낸 만큼, 음악 관계자들은 이번 앨범 역시 퍼포먼스 적인 부분을 극대화해 장현승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비스트 탈퇴 후 발표하는 첫 솔로라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지난 8일 개최된 첫 단독 팬미팅 티켓오픈 당시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한 바 있어, 장현승이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난공불락과도 같이 여풍이 장악한 음원 차트와 함께 7, 8월 대형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어 음원차트는 혼돈의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그 가운데서 팀 색깔을 지우고 솔로로 출격하는 지코, 정용화, 장현승이 차트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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