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재건축 탄력 받는 송파 남부지역

잠실5단지 등 사업 본궤도 영향

문정동 136번지 사업 인가 이어

가락삼익맨숀 등도 속도 붙어

문정동 법조타운 등 개발 호재로

전문가들 "가치상승 여지 충분"



서울 문정동·가락동·오금동 등 송파구 남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강을 끼고 지하철 2호선 인근에 위치한 잠실주공 1~4단지(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펠리스)의 재건축이 끝나고 잠실 5단지 등의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자 재건축 바람이 송파구 남쪽으로 급속히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 지역에는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 가락시장 현대화 등 여러 개발 호재가 있어 앞으로 가치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남부권에서 재건축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문정동 136번지 일대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장이다. 문정동 136번지 일대 6만4,972㎡의 부지에 총 1,265가구가 지어지는 이곳은 지난 6일 관할 구청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조합을 설립한 지 약 1년 만에 쾌거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18일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9~10월께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것이 조합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동 166번지에 자리한 ‘가락삼익맨숀’에서도 사업 진행 단계가 한발 진전됐다. 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다. 송파동 166번지에 자리해 936가구로 구성된 ‘가락삼익맨숀’은 앞으로 총 1,650가구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오금로와 양재대로 교차점에 위치하고 지하철 3호선과 5호선이 같이 들어가는 ‘오금역’ 인근에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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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의 ‘가락프라자’도 최근 재건축에 속도가 붙은 경우다. 올해 5월 서울시 도계위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관련 안건은 현재 주민 고시 중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최고 12층의 672가구를 최고 35층, 1,166가구로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안건의 고시가 끝나는 대로 주민들은 정식 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가락동에서는 ‘가락극동아파트(555가구)’ ‘가락삼환아파트(628가구)’를 각각 1,139가구, 1,07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오금동의 대표단지인 ‘오금현대아파트’도 재건축에 돌입했다. 1984년도에 입주한 이 단지는 지난해 안전진단(D등급)을 통과한 뒤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이에 송파구청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송파 남부권에 문정지구 조성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앞으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또 내년 입주를 앞둔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9,510가구)’ 조성은 일대 재건축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문정지구, 가락시장 현대화 등의 호재가 있고 재건축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 앞으로 가치 상승 여지는 충분히 있다”면서도 “아직 사업이 초기인 점은 투자 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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