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민간분양을 위해 분양기업 32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전지역 기업들이 판로 확보 등 홍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청년창업자, 향토·전통기업, 사회적·마을기업, TJ마트참여기업, 산업단지 입주기업, 언론사, 대학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유개승강장을 무료로 분양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1개 기업 당 10개 이내로 무료 민간분양을 추진해 32개 기업에게 234개 유개승강장을 무료 분양하기로 했다. 이들 234개소의 유개승강장은 시내 중심지, 학교주변, 주택가, 공단지역 등 기업이 홍보를 원하는 지역을 직접 선정해 신청한 장소다.
기업들은 유개승강장 광고면을 무료로 활용하는 대신 분양받은 유개승강장의 청소와 유지관리를 하게 된다. 민간분양을 신청한 청년창업자는 “창업을 하고 홍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마침 유개승강장 광고면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창업점 주변에 있는 유개승강장을 분양신청하게 됐다”며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분양받은 유개승강장에 기업과 기관의 이미지와 상품을 잘 게시하고 관리해 기업과 기관의 판로확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유개승강장 무료분양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는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위해 2,214개의 버스 정류소가 있고 이중 1,619개는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유개승강장이 설치돼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