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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정유안, 엄친아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청춘 배우 정유안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SBS 미니 드라마 ‘초인가족 2017’(연출 최문석 / 극본 진영)에서 엄친아 강보람으로 열연한 배우 정유안이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감독 김지훈)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드라마 ‘7일의 왕비’(2017), ‘초인가족’(2017), ‘오 마이 금비’(2016),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굿 와이프’(2016), ‘운빨로맨스’(2016), 영화 ‘밀정’(2016) 등에 출연한 2년차 배우 정유안은 드라마 ‘초인가족’을 통해 임팩트 있는 ‘모범생’ 배우 이미지가 생겼다.


“누군가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19살 청춘 배우 정유안에 대한 궁금증 8가지를 물었다. 그의 미소는 밝았고, 생각은 단단했고 마음가짐은 건전했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꺼내놓았다.

배우 정유안은 “현빈 선배님의 “열심히 해라”란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했다.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정유안은 “현빈 선배님의 “열심히 해라”란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정유안 /사진=조은정 기자배우 정유안 /사진=조은정 기자


SBS 초감성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과 함께한 6개월을 이야기한다면?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촬영을 하면서 정말 정이 많이 든 작품이에요. 극중 강보람이란 역할을 맡았는데, 이름처럼 키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엄친아였어요. 사실 그 동안 전 깔끔하게 생겼다는 말은 들었는데 모범생 이미지가 딱히 있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제가 본 강보람은 행동은 모범생으로 볼 수 있는데 머릿 속은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고 사는 친구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키’란 친구를 만나 표출하고, 익희란 여자친구 를 바라보는 것에서도 마음 껏 표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강보람’이란 인물을 맡아 제 것으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초인가족’ 전엔 딱히 저란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가 없었는데 이미지가 생긴 것도 좋아요. 대사도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김지민이란 배우가 ‘한대 쥐어받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하하.”

-가족들도 바로 바로 피드백을 줬나?

“본방사수하면서 가족들과 매주 월요일 밤에 같이 둘러않아 시청했어요. 가족들은 제 연기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실 때도 있었어요. 뭔가 괜찮다고 할 때도 있었어요. 특히 여동생이랑 부모님께서 객관적으로 바라봐주시면서 항상 응원해주셨어요. 되게 든든하다고 할까요.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기억 될 듯 해요.”

차기작은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감독 김지훈)이다. 드라마 속의 ‘엄친아’와는 정반대되는 학교폭력 가해자를 연기한다고 들었다.



“학교폭력 가해자 중 한명인 ‘도윤재’ 역을 맡아 현재 촬영 중이에요. 오달수 선배님 아들 역할입니다.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소 달라요. 성유빈이란 친구가 설경구 선배님 아들로 나오는데 저랑 둘이서 의견 출동을 많이 해요. 대립적인 관계인데, 저도 영화에서 제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까 궁금해하고 있어요.”

-오달수 배우랑은 ‘신과 함께’에 이어 다시 한번 인연을 맺는다.

“오달수 선배님을 ‘신과 함께’ 때 고사 현장에서 뵙고 뵌 적이 없었는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때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선배님께서 먼저 ’너 ‘신과 함께’ 하지 않았니?‘ 라고 말을 걸어주셨어요. 편하게 ’유안이가 (극중 아빠인)날 안 닮고 엄마를 닮았다”면서 농담도 해주셨어요. ’신과 함께‘에선 하정우 선배님의 아역인 어린 강림 역으로 나와요.”

학교 폭력과는 거리가 먼 인상인데 실제 학교생활 이야기를 해달라.



“기자님이 보시기에 제 첫인상은 어땠나요? 사실 되게 궁금해요. 다른 분들이 절 어떻게 보시는지. 제 입으로 인성이 좋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술과 담배를 해 본 적이 없어요. 불의를 보면 넘어가지 않는 성격이에요. 학교 다닐 때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비가 억수로 오는데 우산이 없어서 지하철 역에서 발이 묶인 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사실 5분만 지나면 지각인데도 우산을 씌어드리면서 우산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까지 같이 가드려요. 특히, 제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나서 발길이 쉽사리 안 떨어지더라구요.“

-실제 학교 폭력 현장을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하겠나.

“학교 폭력 현장 앞에 나서는 건 원하지 않아요. 제가 싸움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웃음), 요즘 너무 무섭잖아요. 신고는 그 누구보다 먼저 할 자신 있습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어울려요. 교우관계가 좋아요. 선생님들을 도와드리는 봉사활동도 좋아해요.”

배우 정유안배우 정유안




배우 정유안배우 정유안


좋은 배우는 좋은 인성에서 나온다는 말을 믿는다. 정유안 배우의 사고방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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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밝은 편이에요. 한 번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춘기는 조용히 넘어갔어요. 생각할 게 많은 나이라, 제가 생각한 만큼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중에 제 모습이 좋은 모습으로 보여줬으면 해요. 특별히 회사에서 계획서를 짜주거나 하진 않으세요. 제가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보고 간접 경험을 하는거죠. 아 이런 경험을 통해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기존에 해 왔던 분들을 그저 따라하는 게 아닌, 제 감정을 보태서 가져가는 것 같아요. (박보검처럼 바른 배우가 되고 싶은가?) 제가요? 괜찮나요? 너무 과찬이신대요.하하

태권도로 다져진 몸이라고 들었다. 특별히 운동을 꾸준히 한 이유가 있나



“태권도를 한 건 아버지 영향이 커요. 아버지가 체육학과를 나오셔서 아들인 저 역시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가까운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운빨 로맨스’ 때 이수혁 선배 회상신으로 나왔는데, 테니스 우승장면을 위해 그 때 테니스를 배웠어요. 축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많은 스포츠를 아빠로부터 배웠던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떤 운동이든 자신 있습니다. 단 ‘볼링’ 빼고요. ‘볼링’은 팔힘이 필요하더라구요.

제가 운동을 해서 몸에 살집이 없는 게 아니라, 살이 잘 안 찌는 편이에요. 많이 먹긴 하는데, 살 보단 키로 확확 갔어요. 그런 부분에서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부모님 키는 평균이신데, 외할아버지가 키가 180으로 그 시대 할아버지들과 비교해도 크세요. 할아버지랑 같이 다니시면 너무나 든든해요. 할아버지가 크시니까 더 커보이시는 게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유안이는 할아버지 피를 많이 물려봤어”라며 우스갯소리로 자주 말하세요. 얼굴은 엄마와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초인가족’을 통해 팬들의 응원도 많이 받을 것 같다. 배우의 책임감 적인 면에서 달라진 게 있나?



“’초인가족‘을 통해서 조금이나 팬이라고 하시면서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생겼어요. 아직 저에겐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죠. 제 SNS에 오셔서 말을 걸어주세요. 외국인분들도 많아요. 최근에 학교 등교할 때 어르신들이알아봐주면서 많이 인사해주세요. ’초인가족 ‘강보람’아니냐‘면서. 주변에 학교 친구들이 있어서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죠. 앞으로 연기력이 많이 차지할 것 같아요. 연기를 더 잘 해야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으니까요.”

같은 소속사(VAST엔터테인먼트)인 탓도 있겠지만, ‘제 2의 현빈’이란 수식어가 빠지지 않더라. 여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제 2의 현빈이요? 그렇게 되려면 노력을 어마무시하게 해야겠죠. 현빈 선배는 모든 면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제가 배울 게 너무나 많은 커다란 선배님이세요. 제가 VAST엔터테인먼트랑 계약 즈음에 어머님이랑 회사분들이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고 2때 영화 ‘밀정’을 하면서 회사랑 계약을 했거든요. 그때 현빈 선배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배우로서 진로, 대학교 등에 대해 여쭤봤는데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을 해주셨어요. 아직도 그 자리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에 “열심히 해라” 라고 해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많은 이야기를 오간 다음에 하셨는지 몰라도 되게 임팩트가 있어요. 아직도 그 말을 되새기고 있어요.“

정유안은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방송영상연출과 고3학생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배우이다. 스무살을 앞두고 꿈이 있다면?





“고3학생으로선 요새 온통 입시가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한 것 같아요. 가장 큰 산 ‘입시’라는 산을 넘어서 스무살이 되기 전에 꼭 대학을 들어가고 싶어요.

배우로선 정유안이란 배우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여러 작품을 만나면서 늘 생각을 하는데, ‘나중에 어떤 배역을 맡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은 배우는 대중들이 궁금해하잖아요. 즐겁게 연기에 임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배우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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