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협치는 말뿐이고 불통과 독선뿐”이라면서 “대통령의 얼굴은 바뀌었는데 국정 수행 방식은 전혀 바뀐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는데 야당에게는 협의는커녕 사전 설명 한 마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결정한다, 야당은 따르라, 따르지 않으면 국정 발목잡기다’라고 하는 태도가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교훈을 찾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100대 국정과제는 대부분 법을 개정하거나 제정하고 국회의 심의 확정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과제”라면서 “그럼에도 국회에 사전 협의 내지 홍보 절차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5당 원내대표들로 구성된 국정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해놓고 이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나 설명조차 안 했다”면서 “시중에서는 지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협치는커녕 법치도 위태롭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말한 마디로 모든 것이 추진되는 법 위의 대통령, 1인 통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