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신흥국에 국내 중소기업정책을 전파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중소기업공사(DAMU)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진단기법 등 중진공의 우수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카자흐스탄 현지에 중진공 기업진단 전문가를 파견해 사업수행 결과 자문과 심화 정책 전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중소기업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양 기관은 앞으로 진단기법 전수뿐만 아니라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범위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바이 사르쿨로프(Abay Sarkulov) DAMU 사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유료로 비용을 지불하며 해외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전수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진공의 진단기법 노하우를 전수받고 이를 현지화해 카자흐스탄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의 기업진단기법은 경영·기술전문가 2인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업의 역량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책자금·컨설팅·연수 등 지원사업을 맞춤 연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DAMU의 요청으로 중진공은 실무 담당자를 파견해 기업진단기법 전수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DAMU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업진단 수행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현장 멘토링과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카자흐스탄 현지화 진단모형도 제공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중진공 기업 진단기법 수출 협약체결은 우리나라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진단기법 등 정책전수를 희망하는 신흥국을 발굴해 우리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이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정부기관을 국내에 초청해 기업진단 기법 전수를 위한 세미나를 실시해 오고 있다. 앞으로 아세안지역 국가들과 중남미 등에도 정책전수 수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