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카카오뱅크, 27일 공식 출범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다음주 공식 출범한다.

19일 카카오뱅크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출범식을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본인가를 받고 현재는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최종 실거래 점검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앱과는 별도 앱을 출시하지만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을 활용하고, 체크카드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카카오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중 은행보다 수수료를 10% 수준으로 낮춘 해외송금도 강력한 무기다.


대출금리는 타 시중은행보다는 낮게, 케이뱅크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최저 2.85%로 판매가 중단된 케이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최저 연 2.67%)에 비해 높으며 중등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금리는 연 3.34%로 유사한 성격인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최저 연 4.17%)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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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과 적금의 경우 케이뱅크 보다 0.2~0.3%포인트(p) 가량 낮아 불리한 편이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현재 자본금 확충 문제로 대표 대출 상품인 ‘직장인K’를 잠정 중단한 상태여서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마이너스 대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초기 흥행에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국회에 묶여있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이 때문에 KT나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최대 주주가 돼 인터넷은행을 이끌도록 한다는 당초 금융위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일부 여당 의원의 경우 여전히 은산분리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등장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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