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주니어와 접촉한 러 변호사, 러 정보기관 FSB 변호

영국 외신 보도..."러 정부 연계 부인해온 것과는 다른 정황"

트럼프 주니어를 하루 아침에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부상하게 만든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AFP연합뉴스트럼프 주니어를 하루 아침에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부상하게 만든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미 대선 기간 접촉해 그를 단숨에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부상시켰던 러시아 변호사가 지금까지의 부인과는 달리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한 변호 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외신들은 러시아 법원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던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에 러시아 정보기관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의 부동산 관련 소송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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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는 구 소련 KGB의 뒤를 이은 러 정보 기관으로 블라드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이 초대 국장을 역임했다.

외신들은 그녀가 지금까지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사실을 부인해 온 것과는 달리 법정에서 FSB를 대변해 왔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미 정치계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건네주기로 하고 회동했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부상했으며, 내통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기 위해 미 상원 청문회에 설 예정이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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