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물난리 외유’ 충북도의원들 수해 복구 작업…김학철은 불참

‘물난리 외유’ 충북도의원들 수해 복구 작업…김학철은 불참




최악의 물난리를 외면한 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충북도의원들이 휴일인 23일 침수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을 벌였다.


출국 사흘 만인 지난 20일 귀국, 복구작업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

최 의원은 “어제까지 함께 봉사하던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오늘은 휴식하라고 권했지만, 성난 민심이 풀릴 때까지 복구현장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며 “수해 현장에 나와 수재민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니 더욱 죄송스럽고, 잠시도 여유 부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귀국해 지역구인 청주시 강서·가경동 일원서 수해복구를 돕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전날 밤 늦게 귀국한 같은 당 박한범(옥천1) 의원도 이날 낮 최 의원과 합류해 복구활동을 했다.

이들은 미원면의 침수 주택 청소를 돕고, 진흙에 매몰된 하수도 등도 정비했다.


박한범 의원은 “어제 귀국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아직 짐도 풀지 못했지만, 수재민을 찾아 사과를 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수해현장으로 먼저 달려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저에게 쏟아진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해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숙하면서 땀으로 속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한범 의원은 함께 귀국한 김학철 의원에 대해 “김 의원에게도 월요일 일찍 작업복 차림으로 수해현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아마도 내일부터는 그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 복구로 ‘속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3명의 도의원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설지 분명치 않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