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PD수첩 부당 지시?…"세월호 때도 유가족 우는장면 삭제 요구"

PD들 제작거부 선언에 결국 결방

"부당한 이유로 기획안 묵살" 주장

[MBC 제공 /연합뉴스][MBC 제공 /연합뉴스]


PD들이 제작거부를 선언한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오는 25일 결방한다.

24일 MBC는 “내일 밤 11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은 결방하고 대신 ‘100분 토론’을 앞당겨서 방송한다”고 전했다. ‘PD수첩’ 연출을 맡은 PD들은 이날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부에서 부당하게 아이템 기획안을 묵살했다면서 제작거부를 선언한 바 있다. PD들은 회견에서 “8월 1일 방송을 위해 ‘한상균(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기획안을 제출했지만 부당한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 때도 ‘유가족이 우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라’고 하는 등 부당한 지시가 많았다”면서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고 담당 시사제작국장과 편성제작본부장을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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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담당 팀장인 장형원 시사제작3부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국민을 속이는 방송을 했고 지금도 정확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제작한 책임을 지겠다”는 글을 남긴 뒤 보직을 사퇴했다.

한편, MBC는 이와 관련 “‘한상균 기획안’은 자신들이 소속된 언론노조의 상급조직인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명운동과 사실상 직결돼 있어 결코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거부에 따른 결방 사태 등 관련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제작진에게 있고 엄격한 사규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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