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도청' 강경 투쟁 선언한 LG화학 노조

LG화학이 임단협 교섭 중 불법도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자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장필상 LG화학 노조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노사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될 때까지 불법도청 파문 문제를 통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파업을 포함해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7월25일자 12면 참조


장 위원장은 “(불법도청은) LG화학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급단체 연맹위원장이 (노사 협의 장소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청을 시도했다는 것은 생활화가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 노조가 1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부분에 대해서도 “좋은 노사관계 이면에는 도청 등 강력한 통제가 있었다”며 “좋은 모습으로 비쳤을 뿐이지 실제 노사관계가 좋지는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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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노조가 강경 투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입장이 난처해졌다. LG화학은 사과문에서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을 노조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3자인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4일 노조 불법도청 시도 논란이 불거지자 LG화학은 “실무 직원이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판단한 사안으로 실제 녹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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