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실크로드를 따라 의료관광객 유치 등 의료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소속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는 최근 1주일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의료봉사와 의료관광 간담회를 개최했다.
5개 단체 봉사회원 61명이 키르기스스탄 오쉬국립병원 등에서 4,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피부과 의료진은 현지 의료진과 협진해 초기 피부암 수술을 하기도 했다. 환자 중 일부는 대구에서 진료받기를 희망해 현지 병원과 협의 중이다.
대구시 의료방문단은 의료봉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로 이동, 현지 의료관광 10여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의료를 알리는 의료관광 간담회를 가졌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의료관광과 의사연수, 병원 설립, 제약·의료기기 투자, 의료전산 등의 분야에서 대구와 교류하고 싶다”며 “올 하반기 구체적인 협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실크로드권 의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구를 찾은 러시아·중앙아시아권 의료관광객은 1,816명으로 전년 383명에 비해 4.7배 늘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방문은 ‘메디시티 대구’ 브랜드 홍보를 통해 실크로드권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의료 분야 교류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