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참사를 낸 버스업체 대표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오산교통 대표 최 모 씨를 26일 오후 소환 조사해 버스 운전기사 8시간 휴식 미준수 등과 관련해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8시간 휴식시간 미준수 등 사례에 대해 확인한 부분이 있다”며 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오산교통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버스 운전사들의 법정 휴식시간인 8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를 발견했다. 이는 버스 운전사의 근무 시간을 가장 적게 계산할 수 있는 ‘정류장 기준’으로도 다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교통은 운행 사이에 부여해야 하는 ‘휴식시간’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버스 가스 충전을 위해 운행을 중단한 시간도 휴식시간에 포함한 것으로 보여 위법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 오산교통의 전무이사를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한 데 이어 업체 대표인 최 씨를 마지막으로 조사해 오산교통의 법규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