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MF총재 “10년 후 본부가 베이징으로 갈 수도”

美 '글로벌 리더' 역할에 대한 우려 제기

I“국제통화기금(IMF) 본부를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옮길 수도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농담성 발언이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4일 미 싱크탱크 ‘글로벌 개발센터’(CGD)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10년 이후에는 IMF 본부가 워싱턴DC에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베이징 본부에서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는 변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들이 전 세계 성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돈이 어느 곳에 투자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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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 경제권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흐름을 무시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의미로 읽힌다.

IMF는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회원국에 본부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1945년 IMF 출범 당시 세계 경제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자연스럽게 본부를 두게 됐다.

NYT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농담성으로 보인다” 면서도 “미국의 ‘글로벌 리더’ 역할에 대한 우려가 깔렸다”고 해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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