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IRP 가입 대상 확대 첫날...영업 창구에 문의 쇄도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영엽부에서 열린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 확대 기념행사에서 이성기(왼쪽) 고용노동부 차관과 위성호(오른쪽) 신한은행장이 함께한 가운데 장보균(가운데)씨가 자영업자 IRP에 1호로 가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영엽부에서 열린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 확대 기념행사에서 이성기(왼쪽) 고용노동부 차관과 위성호(오른쪽) 신한은행장이 함께한 가운데 장보균(가운데)씨가 자영업자 IRP에 1호로 가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초등학교 교사인데요. 개인형퇴직연금(IRP) 오늘부터 가입할 수 있는 건가요?”

26일 IRP의 가입 대상이 자영업자·공무원·교직원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은행 영업점에서는 이 같은 문의가 쇄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각 영업점별로 적게는 5건에서 많게는 30건의 IRP 관련 상담이 진행됐다. A은행 영업점 직원은 “이곳의 경우 근처에 학교가 있어 지나가다가 홍보물을 보고 들어와서 IRP 가입 혜택을 물어보는 교사들이 많았다”면서 “은행에서도 IRP를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고 언론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이 많이 노출된 만큼 확실히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IRP 가입 대상이 기존 퇴직연금 도입 회사의 1년 이상 재직 근로자에서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 자영업자 등 사실상 모든 소득자로 확대됨에 따라 일찌감치 예약판매에 돌입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신한·우리·KEB하나은행과 이달 14일까지 KB국민은행의 IRP 예약판매 총액은 975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특히 4대 은행 중 가장 이른 올 5월 초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한 우리은행은 880억800만원의 예약을 받아 4대 은행 판매 비중의 9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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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이처럼 IR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수수료 수익도 쏠쏠한데다 가입 기간이 10~15년으로 긴 만큼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붙들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이달 3일 정기 조회사에서 IRP를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라고 강조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번 가입 확대에 따라 약 730만명이 새로 IRP를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기존 IRP 수수료율을 기존 0.4%에서 0.24~0.29%로 낮추고 우리은행도 1억원 이하를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자기부담금수수료를 0.4%에서 0.3%로 내려주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단순 수수료 인하뿐 아니라 기프티콘, 영화 표 증정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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