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주택도시기금,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 800억원 투자



국토교통부가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옛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사진)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2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 운용기관인 한국투자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하는 시그니처타워에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시그니처타워는 연면적 9만9,991㎡에 달하는 초대형 매물로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주택도시기금뿐만 아니라 6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도 시그니처타워에 투자한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중순위 대출(메자닌) 형태로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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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 부동산에 대한 대체투자를 시작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당초 예상과 달리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매물 중 하나로 꼽히는 광화문 센터포인트와 안양 지스퀘어에 투자했으며 올해도 여의도 IFC와 시그니처타워 등에 투자했다. 이제 막 부동산 대체투자를 시작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이 이처럼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국내 기관들이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은 경험과 준비 기간이 필요한 해외보다는 국내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위탁운영기관에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한 것도 빠르게 성과를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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