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연초이후 수익률 31%...백조로 돌아온 삼성그룹주펀드

삼성전자 등 실적 개선 영향

"하반기에도 강세 이어질듯"

삼성그룹주 펀드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등 핵심 계열사의 주가 고공행진으로 수익률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99%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전체 국내주식형펀드(20.4%) 평균 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마이너스를 유지하던 장기 수익률도 회복됐다. 현재 삼성그룹주펀드의 3년 수익률은 8.03%, 5년 수익률은 8.07%다.

개별종목의 성과도 우수하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상장지수펀드’와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펀드’는 각각 34.43%, 34.08%의 수익률을 냈으며 45개 펀드 중 33개 펀드 수익률이 30%를 넘었다.


성장의 주역은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40% 이상 상승한 삼성전자지만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상승세다. 26일 기준 삼성전기(009150)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8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삼성SDI(006400)는 61% 상승했다. 그밖에 삼성SDS·호텔신라·삼성증권(016360) 등 다른 계열사들도 연초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카드(029780)만이 주가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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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펀드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삼성그룹주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6,4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개별종목별로도 7개 펀드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장기 수익률 부진을 겪은 만큼 최근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그룹주 펀드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계열사의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삼성물산(028260)·삼성SDS에 대한 관심도 높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생명(032830)·호텔신라 등 비IT 분야 계열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며 “대부분 편입 종목의 주가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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