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러브콜 쇄도하는 LGD, 이번엔 구글 VR협력설

구글, 샤프와 LCD 개발 이어

LGD에 수천억대 투자 알려져

"애플도 兆단위 투자" 관측까지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들과 LGD간의 밀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D는 차세대 산업인 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구동칩 개발과 관련, 구글과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VR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구글은 최근 샤프와도 VR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동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VR 사업의 또 다른 파트너로 LGD를 낙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구글 VR기기의 핵심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라는 부품이다. 특히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높이려면 전력효율을 높일 구동칩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D는 한양대 연구팀과 올해 완료를 목표로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동칩을 개발해왔다.


LGD는 구글과의 투자 협상이 마무리되면 즉각 제품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경북 구미공장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생산라인에서 이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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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구글이 LGD의 플렉시블 OLED 생산설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설이 돌았다. 구글이 전략 스마트폰에 들어갈 OLED를 선점하기 위해 LGD와 투자협력을 맺는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 9 출시 등을 앞두고 OLED 밴더를 확장하기 위해 LGD에 조 단위 투자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LGD는 투자 계획 등이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GD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계약 관계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만 LGD와 글로벌 IT 업체들과의 협력설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나 중소형 OLED 모두 LGD 입장에서는 신제품에 다름없는데, 기술과 수율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 TV 화질의 매우 작은 (micro) 능동형 전자 디스플레이로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동영상 안경 등에 활용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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