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드 직격탄 맞은 현대차]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익 57% 급감

휘청대는 면세점…에뛰드 등 주요 브랜드 실적도 뚝

아모레퍼시픽이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절반가량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면세점에서의 실적 악화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매출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도 한몫했다.

우선 올 2·4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4,130억원으로 17.8% 줄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을 주도한 것은 면세점이다. 올 2·4분기 국내 면세점 채널에서만 매출은 14.7%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매출 급감에 결정적 타격을 입은 것이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명동 등 주요 상권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고 백화점 등 대형유통채널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도 실적을 끌어내린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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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브랜드의 실적도 악화했다. 에뛰드는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66%나 줄었다. 매출도 16% 감소한 1,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도 40% 줄어든 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51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및 채널을 정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LG생활건강도 화장품만 떼놓고 보면 사정은 다르다. 면세점 매출이 줄면서 화장품의 경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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