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황목치승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LG를 구했다.
3대 0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 정성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또한, 9회에는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박용택이 1타점 2루타를 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2아웃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안타 때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으로 쇄도했는데, 넥센 우익수 이정후의 총알 같은 송구에 아웃 판정이 나왔다.
넥센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는 순간, 황목치승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며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였다.
황목치승이 왼팔을 밑으로 쭉 뻗어 홈 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황목치승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LG는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흔들리는 넥센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경기 후 황목치승은 “그렇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으며 “타구가 너무 빨랐고 홈 송구도 정확했다. 이미 홈에 공이 온 상황이었다. 그냥 죽을 수는 없으니 발악 한 번 해봤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느낌은 비슷했다. 어차피 마지막이었고 해서 비디오판독을 벤치에 요청했다. 아무래도 태그를 아래로 하니까 본능적으로 몸이 그렇게 움직인 모양”이라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