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맥주...대·중기 상생 의미 담아

■文 '세븐브로이 맥주' 선택 이유

임직원 34명 모두 정규직 채용

'좋은 일자리 창출' 철학과도 맞아

ㅇ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첫 간담회 테이블에 오른 공식 만찬주로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만든 ‘세븐브로이맥주’가 선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공식 만찬주 선정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에는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가 만든 수제맥주가 등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상견례를 갖는 자리에서 대기업이 생산하는 유명 브랜드 맥주들을 제쳐 두고 소상공인이 만드는 수제맥주를 만찬주로 택한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세븐브로이는 국내 세 번째 맥주 제조기업이다. 국내 맥주업계의 양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가 일제 강점기 시절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한 것과 달리 세븐브로이는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 제조를 허가해준 일반 면허 1호 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사업화한 첫 수제맥주 브랜드인 셈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이며 국내 프리미엄 수제맥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강원도 횡성의 생산공장에서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제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5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세븐브로이는 중소기업임에도 회사 임직원 34명 모두가 정규직으로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